‘올림픽 여왕’ 박인비(32·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13년만에 통산 20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19승 이후 23개월만의 우승이었다.
박인비는 16일 호주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대회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에이미 올슨(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1년 11개월간 준우승만 5번하는 아쉬움을 털어냈다. 우승 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아 상금랭킹 1위자리도 다시 밟게 됐다.
2007년 LPGA에 데뷔한 박인비는 이듬해인 2008년 6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뒀고,
데뷔 13년만인 올해 통산 20승의 이정표를 수립했다.
한국선수로는 통산 25승의 박세리 이후 두번째 20승고지를 밟았다.
박인비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CME글로브 레이스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박인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계랭킹과 올림픽출전권이다.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016년 1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인비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2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직 출전자격을 확보하지 못한 박인비로서는 이번 우승으로 올림픽행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골프계도 박인비의 두번째 올림픽 출전여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AFP는 ‘위대한 한국의 박인비(Korean great Park In-Bee)가 호주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현재 한국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경쟁을 소개하며 박인비의 출전가능성에 대해 소개했다.
도쿄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22일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6번째다.
18일 발표될 랭킹은 다소 올라설 전망이지만
두명을 더 제쳐야하기 때문에 6월까지 박인비는 마음을 놓을 수 없다.
LPGA 투어는 다음 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 스윙 3개대회가 모두 취소돼 3월19일 파운더스컵까지 일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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