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정조준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31·북아일랜드)가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를 향해 강력한 샷을 날렸다.
미국프로골프 PGA투어 공식 SNS는 13일(한국시간) “맥길로이가 180야드 밖에서 친 샷이 그린에서 깃대를 흔들고 있던 타이거 우즈의 발끝에 떨어졌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편을 게재했다.
타이거 우즈와 맥길로이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연습라운드에 나섰다.
맥길로이는 “깃대를 흔들어 줘서 고마워 타이거 우즈. 네가 필요했어”라는 재치있는 글을 남기고 PGA투어가 공개한 영상을 리트윗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작년까지 ‘제네시스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명칭을 바꾸면서 대회 수준을 높였다. 출전 선수는 144명에서 121명으로 줄였고 총상금은 740만 달러에서 930만 달러(약 110억 원)로 증액했다. 우승 상금도 133만2000달러(16억 원)에서 167만4000달러(20억 원)로 올랐다.
맥길로이는 지난 10일 2015년 9월 이후 4년5개월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기세 덕분에 2020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타이거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통산 83승이라는 PGA투어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역 최강 맥길로이와 골프 황제 우즈의 맞대결에 골프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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