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사진)는 소문난 장타자다.
2017-2018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19.7야드로 장타 1위를 달렸고
2018-2019 시즌에도 313.5야드로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307.6야드로 24위를 기록 중이다.
PGA 투어에 장타력은 아주 큰 무기다.
버디 기회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곧 성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평균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는 선수가 무려 79명에 달하고
310야드를 넘는 선수가 19명에 달한다는 사실은 PGA 투어에서 장타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하지만 아무리 장타력이 뛰어나도 성적을 내야 하는 정규 투어에서 400야드를 넘기기는 쉽지 않다.
매킬로이가 메이저급 상금이 걸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달러)에서
4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2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근 나우칼판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 12번홀 415야드짜리 파4홀에서 무려 410야드를 날렸다.
앞서 10번홀(파4)에서는 412야드를 날려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최장타로 기록됐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1위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27·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96.2야드(121위)에 불과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400야드를 날리기도 했다.
이처럼 화끈한 장타쇼가 펼쳐지는 이유가 있다.
대회 장소인 차풀테펙 골프클럽이 해발 고도 2300여서 공기 저항이 작아 일반 대회보다 거리가 훨씬 더 나간다.
그러나 비거리가 늘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평소 클럽의 거리보다 더 멀리 나가기 때문에 클럽을 잘 선택해야 거리를 정확히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매킬로이는 4타차 공동 4위로 토머스를 쫓고 있어 최종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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