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가 4월 초까지 전면 중단되면서 미국에서 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고진영(25) 박인비(32) 등이 귀국, 당분간 한국에 머문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의 매니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고진영이 15일 귀국했다"고 16일 전했다.
또 박인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브라보앤뉴는 "박인비가 17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PGA 투어는 19일부터 시작 예정이던 볼빅 파운더스컵부터 KIA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했다.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태국과 싱가포르, 중국에서 차례로 열릴 예정이던 3개 대회를 취소했던 LPGA 투어는 이번에 미국 본토 대회 3개마저 취소, 최근 6개 대회를 모두 열지 못했다. 고진영은 1월 초부터 미국에서 훈련을 계속했으나 이번 3개 대회 취소 이후 귀국길에 올랐다.
또 박인비는 2월 중순 LPGA 투어 호주오픈 우승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2월 말 미국으로 출국, 볼빅 파운더스컵 출전을 준비했으나 4월 초까지 대회가 무산되자 다시 한국에 돌아오기로 했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기 때문에 5월까지도 LPGA 투어 대회 개최는 불투명하다.
반면 1월 말 미국으로 출국했던 박성현(27)은 현재 미국에 남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아직 2020시즌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박인비는 4개 대회에 나와 우승과 준우승을 한 번씩 기록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선두를 달리는
임성재(22) 역시 일단 미국에 남아 훈련을 이어간다.
임성재의 소속사 CJ 측은 "미국 플로리다주 쪽에 콘도를 얻어
그곳에서 머물며 훈련할 계획"이라며 현재 귀국 일정은 잡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PGA 투어 역시 4월 초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취소됐고,
4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도 무기한 연기됐다.
CDC의 권고를 따른다면 PGA 투어 역시 빨라야 5월 중순 이후로나 대회를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면 5월 14일 개막 예정인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도 코로나19 영향권에 놓일 수 있다.
PGA와 LPGA 투어가 현재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회 재개 시점을 CDC 권고에 따라
5월 이후로 늦출 경우 현재 미국에 남은 선수들도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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